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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03-10-29 21:29
이학모님의 건승을 기원하며
 글쓴이 : dhsh
조회 : 3,936  
몇해전 소천면에 목욕탕이 좋다길래 임기길 강변을 따라 찾어 같을 때
이학모님 당신은 가로길 정화사업의 하나로,
외지에서 이 곳을 찾는 사람들이 아! 하고 탄성을 자아낼
국화를 기른다고 했습니다.
어린 국화 묘목을 기르면서 이것은 대국/ 요것은 소국/
대국은 형틀에 맞추어 길러야 한다며
형틀 준비하는 묘포장에서 잠시 만나 이야기 나누고 헤어진게
벌써 햇 수로 몇해 입니다.

정작 당신이 기른 국화의 아름다움과 그윽한 향기를 뿜으며
자태를 자랑하는 모습은 보지를 못했는데...

찬바람이 옷소매를 파고드는 이 계절에
우아한 국화는 당신의 정성 만큼이나 대견해 보입니다.

찬서리 내리고 /
한 여름내내 무성했던 잎들이/
나뭇가지와 안타까운 작별을 고하고/
긴 동면의 시간속으로 걸어가는 길목까지/
어여뿐 당신의 흔적은/
고아한 모습으로 배웅할 것입니다./

친구의 이름으로 사우회원의 이름으로
당신의 건승을 기원하며
감사의 답장을 씁니다.

오 충 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