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성일 : 03-06-15 11:12
동창모임 후기(後記)
 글쓴이 : 오충갑
조회 : 3,718  
책상 위에 전대성 총무가 보내준 사진 석장을 올려놓고
삼십 수년전 초등학교 졸업사진과 상념의 대조를 합니다.

똘망/똘망/하던 눈빛과 호기심 가득한 아이는 간데없고
늙수구레한 중년의 재산 아제/아지매들로 가득합니다.

한가닥 위안이라면 입가에 머금은 미소는 그데로여서
눈에익은 얼굴이 편안하게 보입니다.

이렇게 마음편한 기분이 들면 나도 모르게 흥얼 거리는
동무생각 이라는 노랫말이 더욱 푸근해집니다.

"봄의 교향악이 울려퍼지는
청라언덕 위에 백합 필적에
나는 흰나리꽃 향내 맡으며
너를 위해 노래 노래 부른다.

청라언덕과 같은 내맘에
백합같은 내동무야
네가 내게서 피어날 적에
모든 슬픔은 사라진다."

멀리 남쪽 바다 끝 마을에서
강원 태백산 밑에서/ 천리 한양에서
서로 만나 얼굴 마주할때는
즐겁고 시간 가는 줄 몰랐으나,

일상으로 돌아와 조용히 되새겨보는
이 순간은 아쉬움 뿐 입니다.

부디 다음에 만날때 까지
건강한 모습으로 생활하고
활짝 웃는 얼굴로
술잔을 나누고 사랑을 하며
잊혀지지 않는 친구가 됩시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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